전체수석 홍승면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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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처음엔 저를 놀리느라 그러는줄 알았읍니다. 너무나 큰 염광을 안게되어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83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에서 영예의 최고득점을 차지한 홍승면군(19·서울고려고3년) 은 수줍어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군의 점수는 학력고사사상 최고의 점수.
학교도서관에서 밤11시30분까지 공부하다 집에돌아와 홈 프로그램에 따라 그날 공부한것을 최종 정리하고 자리에 들면 새벽 1시쯤.
아침 6시30분쯤이면 피로가 덜풀린 몸을 일으켜야되는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담임선생님도 영어선생님이시고 아버지도 영어선생님인데 영어에서 한문제를 놓쳐 두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2학년때 자습으로 영어와 수학을 마스터해 3학년때는 주로 암기과목에 중점을 두어 다른학생보다 여유가 있었읍니다』홍군은 후배들도 이런 방식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군의 지망은 서울대법대.
서울종암중 영어교사 홍창선씨(48)와 윤영숙씨(43)사이의 2남1녀중 장남.
시간을 내 친구들과 탁구를 즐기며 바둑도 4급정도.
음식은 아무거나 가리지 않지만 특히 닭고기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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