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겨냥…주가 뜀박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동안 주춤거리던 주가가 일단 확신이 선 듯 강한 매기가 일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만에 간단히 1백70선을 뛰어넘어 2일 종합주가 지수는 1백 73.6을 기록했다. 거래도 활기를 띠어 1천만 주를 넘어섰다.
종전처럼 건설 주니 전자 주니 하고 특정 인기 주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쳐 주로 저가 주로서 영업실적이 괜찮다고 판단되는 주식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현상이다. 배당투자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관망하고 있던 증권회사들의 직접투자 (상품매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정보에 빠른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면 최소한 연말까지는 별다른 악재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선 모양이다.
사실 꺼림칙한 구석으로 남아있는 금리인상 설은 설로 끝날 공산이 크다. 2일 발표된 83년 경제운용 계획에도 저금리체제를 거듭 천명했고 한 관계실무자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 수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금리시비는 일단 결론이 난 분위기다.
금리 인상 선이 고개를 숙이자 채권 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공채 수익률은 18%선에서 17.0%로 떨어졌고 회사채 역시 이자 선급조건의 경우 16.3∼16.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금이 바닥 시세라고 보는 매수세가 늘고있는 탓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