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과 로큰롤 혼합…"결혼해도 활동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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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 나라 전통음악과 최신로큰롤 리듬을 혼합한 것이 이번 제가 발표한「창부타령」이지요. 앞으로 이러한 음악적 노력을 계속할 작정입니다.』
최근 새로운 스타일로 이색가요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펄시스터즈의 막내 배인숙양(30)의 말이다.
배양은 우리 나라 명창 김소희씨로부터 창부타령을 배우다가 깊은 쾌락을 느껴 한창 미국에서 유행하는 펑크로크 리듬에 창부타령을 실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배양은 즉시 창부타령 28절 중 사랑을 노래하고있는 4절을 뽑아 미국에서도 유명한 「셔틀·하드위크」씨(여·35)에게 편곡을 의뢰.「하드위크」씨는「블론디」그룹의 편곡도 맡았던 베테랑급 편곡자.
배양은 「하드위크」 씨가 편곡해 준 『창부타령』과 『님 타령』을 미국에서 녹음과 편집을 끝내고 최근 국내에서 신보로 내놓았다.
이번 『창부타령』 신보는 배양의 세 번 째 솔로신보가 되는 셈.
이미 그녀는 언니 인순씨(33)가 76년 결혼으로 듀엣(펄시스터즈)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는 꽃이랍니다.』등의 음반을 내 놓은바 있다.
배양의 꿈은 『창부타령』이 빌보드지나 캐시박스 같은 세계적인 음악전문잡지의 인기차트에 오르는 것. 그러나 아직 『창부타령』을 영어가사로 옮기지 못해 미국에서는 신보발매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배양은 앞으로 결혼한 후에도 노래는 계속 부를 예정. 배양은 지난5월 뉴욕에서 개업중인 의사 한진수씨(41)와 약혼한바 있다.
결혼식은 내년 봄쯤 올릴 계획이라고.
배양은 69년 펄시스터즈로 『님아』란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 73년 일본으로 진출, 2년간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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