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문제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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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만년필따위의 문제는 오히려 조작의 냄새를 더욱 풍겼다. 정말 김일성이와 내왕했다면 만년필같은게문제겠는가.
형무소안의 쪽지는 문제가 될수없었다. 그런 혐의를 쓴 사람의 심리상태에서 한 행위라고 볼때 고려의 가치가 없었다.
1심에서는 양과 죽산과의 관계 때문에 재판을 오래 끌었다. 시간적인 「오래」라기 보다는 숙고를 많이 했다.
1심에서의 양, 조의 5년은 검찰이 간첩죄로 본데 반해 재판부는 보안법4조 방조죄만을 적용했고 이것도 대법원에 가서는 무죄가 될것으로 생각했었다.
1심 판결이 난뒤 법원난입사건이 있자 배판사와 나는 나의 장모의 친척집에서 2,3일간 숨어있었다. 그것도 층계에서 사람이 망을 보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뒷문으로 도망칠수 있게 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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