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논란 최진실, 내달 2일 '장밋빛 인생' 첫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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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출연 불가’ 입장전달에도 불구하고 최진실이 다음달 2일 KBS 2TV 수목 드라마 ‘장밋빛 인생’(문영남 극본 김종창 연출)의 첫 촬영을 강행한다.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최진실은 29일 오후 극중 남편인 손현주(반성문)와 나문희, 이태란, 김지영 등 동료 연기자들과 대본 연습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재개를 알렸으며, 다음달 2일부터 카페 등지에서 실내 촬영을 시작하게 된다.

최진실은 지난 16일 ‘장밋빛 인생’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출연계약을 체결하고 7월 중순께부터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MBC측이 최진실과 44회분 량의 드라마 출연계약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촬영이 지연되었다.

하지만 최진실은 ‘맹순이’라는 역이 자신의 얘기와도 비슷하고, 드라마가 상당부분 진척이 된 상태에서 출연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MBC가 “최진실의 출연 복귀작을 마련하겠다”고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출연 시기여부가 불분명하고 성급하게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끝에 촬영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연출한 김종창 PD와 문영남 작가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은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활한 결혼 10년차 억척주부 ‘맹순이’ 역으로 5세 연하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지만,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요구와 함께 암까지 걸리게 되는 인물이다.

한편 최진실의 드라마 촬영 강행 소식에 MBC측은 당초 얘기한 ‘출연계약 이행’이라는 원칙론적 입장과 ‘법적대응’도 모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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