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김용철 특파원] 16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배리 지토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8회 1사까지의 노히트노런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토는 이후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메이저리그 역사에는 한번도 어려운 노히트노런을 2경기 연속 달성한 사례가 하나 있다. 주인공은 1938년 신시내티 레즈의 자니 밴더미어(당시 23세). 13년간 통산 119승121패 방어율 3.44를 기록한, 당시로서도 그저 평범한 투수였다. 1937년에 신시내티에 입단한 밴더미어는 빠른 공과 커브 단 두가지 구질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고, 통산 삼진-볼넷 비율(1294/1132)이 말해주듯 제구력도 좋지 않았다. 이런 밴더미어가 2년차이던 1938년 6월 11일, 보스턴 비즈(현 애틀랜타)를 맞이해서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노히트노런을 따내고, 4일뒤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다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일약 슈퍼스타로 떠오른다. 이후 놀란 라이언이 통산 7회, 샌디 쿠펙스가 4회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여회의 노히트노런이 있었지만 2경기 연속 노히트노런은 전무후무하다. 밴더미어는 더이상 노히트노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사실 두번째 노히트노런은 경기장 덕을 많이 본 것이 사실이다. 경기가 열렸던 에버츠필드는 그때까지 야간경기를 치뤄 본 적이 없었지만, 당일 낮에 올림픽 육상 챔피언 제시 오웬의 시범경기가 바로 옆 브루클린파크에서 열리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일정이 야간경기로 바뀌었다. 따라서 조명 상태가 좋지 않아 게임이 후반부에 들어설수록 공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져 갔다. 마지막 9회에는 밴더미어조차도 포수의 미트를 제대로 볼 수 없어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었다. 어쨌건 이후 타자들을 내야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대기록을 완성한다. 공교롭게도 1947년에 같은 팀 동료투수 블랙웰이 역시 똑같은 상대인 보스턴 브레이브스(애틀랜타)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이어진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노히트를 이어나갔지만 아깝게 안타를 허용, 결국 2경기 연속에는 실패했다. 이때 밴더미어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내 기록은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깨기 힘든 기록이 될 것이다"라고 뽐내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블랙웰 및 수많은 언론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어찌됐건 2경기 연속 노히트노런은 그의 말대로 아직까지 다시 재현되지 못하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 김용철 특파원 [yckim@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전무후무한 '2경기 연속 노히트노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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