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즈」10월에 유럽순회공연|6년 전 실패한 유고 자그레브시도 찾아|흥행성공 보장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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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작년도 전미 대륙을 뒤흔들어 놓았던 롤링스톤즈가 금년 10월 유럽순회공연 길에 오른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것도 유고의 베오그라드, 자그레브, 스프리트 등 동구권공연까지 스케줄에 잡아 놓아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롤링스튼즈는 6년 전 유고의 자그레브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공연을 가진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기성세대들로부터『악마의 주문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못된 음악인들』이라고 혹평을 받던 때라 당시 유고공연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었다.
그러나 3년 전「독나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그룹의 리드보컬리스트「믹·재거」 에 힘입어 다시 미국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후부터 세계팝송 팬들은 롤링스튼즈의 일 거수 일 투 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마침내 작년도 전미 대륙횡단공연에서 발표한『Tatoo You』가 AC/DC그룹의 헤비 메탈 류의 음악 못지 않게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롤링스튼즈의 현재 인기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 유고에서의 공연이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아직 없다.
공연주최사인 에스트라다 사는『유고가 현재 외환에 허덕이고 있어 공연마다 지불할 2만 달러의 출연 개런티마저 정말 우리 손에 들어올지 궁금하다』고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앨범『Tatoo You』가 유고에서 만도 5만장 이상 팔린 것에 힘입어 공연스케줄 안에 일정을 넣었다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이번 공연은 유고 외에도 독일·영국·스위스·프랑스 등지에서도 가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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