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 강남 9.5%, 강북 0.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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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상반기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한강 이북의 13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은 이사철이 끝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집값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0.8% 올랐다.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국 집값은 지난해 말보다 2.4% 상승했다. 아파트(3.7%)가 많이 올랐고, 단독주택(0.4%)과 연립주택(0%)의 가격 변동은 미미했다.

광역단체별로는 대구(4%).경기(3.7%).서울(3.4%) 등이 많이 올랐고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의 오름세도 가팔랐다(그래픽 참조). 부산과 인천.전남 등의 집값은 오히려 내렸다.

서울에서도 강남(5.8%)과 강북(1%) 간의 집값 상승률 차이는 6배에 육박했다. 특히 아파트값은 서울 강북이 0.7% 오른 반면 강남은 13.6배인 9.5% 올랐다. 기초단체별로는 경기도 분당 지역이 올 상반기에만 24.2% 폭등한 것을 비롯해 과천(23.7%).용인(18.8%), 서울 서초(18.2%).강남(14.8%).송파(14.4%).강동구(12%) 등 이른바 '판교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률은 0.8%로 이사철인 4월(0.6%)과 5월(0.5%)보다 높았다.

지난달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으로 한 달 새 10.6% 올랐고 평촌 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6.3%)와 서울 강남(4.8%).서초구(4.7%) 등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 군포와 울산시 남구, 청주시 흥덕구, 경북 구미 등 네 곳은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1.3배를 넘어 새로 투기지역 심의대상에 올랐다. 서울 양천.영등포구와 부산시 수영구, 대구시 동.북.달서구, 광주시 광산구, 대전시 서구, 수원시 영통구, 성남시 수정구, 고양시 일산구, 안양시 동안.만안구, 경기도 의왕시, 충북 청원군, 충남 공주시, 경북 포항시 북구 등 17곳은 주택거래 신고지역 후보가 됐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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