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도·검법으로 심신 단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수 십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했기 때문에 언제나 활기있게 생활하고 4∼5일간 밤을 새우며 그림을 그려도 끄떡없이 견디고 있다.
나는 13세 때부터 지금까지 37년간 당수도와 검법이라는 독특한 무예를 익혀왔다. 당수도는 기본동작 12법과 구체동작 36술로 되어있는데 유도·태권도 등을 종합한 전신운동이다.
당수도는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를 바르게 해서 노쇠현상과 노년에 허리가 굽어져 호흡기능장애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또 내장·심폐·뼈·관절·시력을 좋게 해준다.
양쪽에 날이 있는 목검으로 하는 검법에는 12가지 기본동작과 16형의 구체동작이 있으며 손목관절 등을 강화해준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집근처(서울 면목동) 체육관에 나가 상오9시까지 남녀수련자들을 지도하고 나면 입맛이 나고 콧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다.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은 신체의 단련뿐 아니라 정신통일로 건전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다.
심신을 함께 수련하는데는 당수도나 검법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운동은 관절과 팔·다리를 비롯한 전신을 고루 단련, 일상생활을 활기차고 자신있게 영위토록 해주며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어 권장하고 싶은 무도다.
무도라면 일반인들은 어렵게 생각하기 쉽지만 보통 직장인이면 하루 30분정도로 누구나 쉽게 기본동작을 배울 수 있다. 초심자들은 먼저 정신통일부터 시작해서 발·손·몸의 순서로 무리하지 않게 동작을 익히게 되며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무예를 오래 익힌 덕분으로 독특한 동양화의 기법으로 힘이 들어가는 점철화를 그리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
청소년시절부터 무도를 올바로 익히면 바른자세와 발육을 촉진시키고 정의감을 기르므로 사회순화 면에서도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