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원 대 사우디 경보기판매 승인|하원 동의없이 무기 85억불 어치 인도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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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미상원 본회의는 28일하오 그동안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AWACS(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대 사우디아라비아 판매안을 승인함으로써 「레이건」대통령은 지난 8개월간 계속된 판매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취임이래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두었다.
상원 본회의는 이날 AWACS의 판매불승인 결의안을 찬성48, 반대52로 폐기시킴으로써 지난14일 하원 본회의의 결정(찬성3백1, 반대1백11)을 번복시켰다.
이날 판매 불승인안 표결에서 공화당은 찬성12표, 반대41표, 민주당은 찬성36표, 반대11표로 나타났다.
「레이건」대통령이 제안한 대 사우디아라비아 무기판매안은 5대의 AWACS를 비롯, 총85억달러어치의 고도군사장비를 판매하는 것으로 돼 있다.
AWACS의 판매는 하원의 반대에 관계없이 상원의 승인으로 최종확정됐다.
「레이건」대통령은 AWACS 판매안 표결직전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AWACS 작전 및 운용에 오는 90년대까지 개입하는등 판매에 따르는 몇가지 규제사항을 준수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미국이 AWACS를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방공체제 개발에 중요하고 장기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직접 개입을 유지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대 사우디아라비아 AWACS 판매가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것 이라고 말했다.
「레이건」데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약정을 위반한경우 협정이 취소될 것이며 제반 안전조치의 조건이 충족될때까지는 AWACS가 1대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또한 AWACS의 운용 및 수리에 제3국시민이 참여하지 못하며 AWACS를 통해 입수된 정보에는 양국외에 어느누구도 접근을 불허하고 미국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AWACS로 획득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권한을 갖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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