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공, 계성 완파…준결에-박양하 선제 골…4게임 연속 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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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통령 금배 고교 축구>
제14회 대통령 금배 쟁탈 전국 고교 축구대회는 패권의 향방을 마산 창신공-광주금호고, 서울 중동고-경희고의 대결로 압축시켰다. 5일 폭우와 진창의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에서 중동고와 경희고 등 서울 세는 모두 광주 숭의실고와 마산공고에 승부차기로 신승, 4강에의 관문을 간신히 뚫었고 창신공고는 대구 계성고를 3-0으로, 또 금호고는 동향의 전남체고를 3-2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뛰어 올랐다.
창신공의 FW 박양하는 이날도 발군의 개인기를 십분 발휘, 승리의 추억이 되었다.
후반 11분 박양하는 FW 김홍운의 문전 패스를 계성고 GK 이도혁이 잡았다 놓치는 사이 재빨리 돌진, 50여분간 완강하게 버티던 계성고 골문을 기어이 와해시킴으로써 승기를 잡았다.
박양하는 유래드문 4게임 연속 득점으로 기염을 토했고 단연 득점 랭킹 1위 (6골)를 달리고 있다. 창신공은 후반에 대세를 주도, 29분과 38분 2년 생 FW 김홍규가 2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선 또 188cm의 장신 CF 김홍운 (2년)이 2골을 어시스트, 승리에 공헌했다.
창신공은 4강 중 유일하게 승부차기 대결을 겪지 않고 완승의 쾌주를 거듭하고 있다.
한편 금호고는 전남 체고와 후반 들어 흥미로운 골 러시를 벌인 끝에 3-2로 역전 승했다.
전남체고는 후반 11분 김흥권이 선제 골을 터뜨려 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부정 선수 시비 속에 난전을 거듭하다 경기 종료 약 3분전 금호고 장신 CF 오승석이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전남체고는 금호고 FW 이병기(3년)가 무자격의 부정선수라고 소청, 경기가 약11분간 중단되는 말썽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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