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농협 마운드 통타 11-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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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려대가 농협을 11-2로 대파, 망신을 주었으며 한일은은 건국대에 혼쭐이 났다.
1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1회 백호기 쟁탈 전국 야구대회 3일째 1회전에서 춘계리그우승팀임 고려대는 지난4월 부산시장기 준우승까지 차지한 농협에 유지홍·김정수·최홍석의 3개의 홈럼 등 장단10안타를 폭발시켜 4명의 농협 마운드를 초토화시켜 11-2의 대승을 거두었다. 농협은 고려대 1년생 선동렬과 2년생 진동한(4화)의 호투에 눌려 단4안타의 빈공 끝에 대패를 당했다.
또 한일은은 건국대 선발 양일환의 역투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9회초 9번 박해성의 동점 3루타와 3번 지명타자 우용득의 결승타로 3-2로 신승, 가까스로 2회전에 올랐다.
한편 동국대는 2년생 김봉근이 영남대 타선을 단3안타로 봉쇄하는 수훈으로 영남대를 3-0으로 셧아웃, 4일 2회전에서 실업의 강호 롯데와 격돌케 됐다.
1일로 1회전을 모두 끝낸 백호기 대회는 대학과 실업에서 각각 8개 팀이 2회전에서 대결케 됐다.
이날 고려대는 1회초 농협 유격수 임정면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고 2회초에도 3안타와 2적실·포볼 2개 등을 묶어 3점을 가산, 초반 이미 대세를 가름했다.
고려대는 4회초 7번 유지홍의 솔로 홈런으로 농협의 추격에 쐐기를 박고 8회초 10명의 타자가 일순하면서 랑데부홈런 등 5안타를 집중, 무려 5점을 추가했다.
농협은 최옥규·송용성·예병준·정광식 등 4명의 투수가 고려대 타선에 KO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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