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가 "저축먼저하고 생활한다"|서병숙 교수 「도시주부 소비절약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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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도시주부들은 소비와 저축에 대해 건전한 의식을 갖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 저축을 하고 있음이 최근의 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주부들은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서병숙 교수(한양대·가정경제)가 서울시내 5개 중·고교 학부모 5백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주부의 소비절약 태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매월 중요한 것 몇 가지만 계획을 세운다』고 얘기했고 『전혀 예산을 세우지 않는다』는 대답은 6·1%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부가 계획적인 가계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수준별로는 『매월 예산을 세운다』가 국졸 이하는 45·45%인데 비해 대졸 이상은 82·93%의 높은 반응을 나타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예산생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
가계부 기입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입하고 검토하여 다음 생활의 반성자료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23·67%.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국졸이하가 27·27%인데 비해 대졸이상은 7·32%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계부 기입률이 높기는 하나 대부분의 주부들이 정확한 생활계획이 아닌, 개괄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소비와 저축의식 면에서는『저축을 먼저하고 나머지로 생활한다』가 45·52%로 대부분의 주부들이 저축에 대해 건전한 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축을 하고있지 않다』는 응답은 2·2%.
저축형태는 적금이 가장 높아 41·1%, 계는 36·68%. 주부들은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주로 저축하고 있는데 교육수준이 낮은 층은 주로 계의 형태로, 수준이 높은 층은 적금형식 저축을 많이 하는데, 특히 주식·증권투자율도 높았다.
저축목적에 관해서는 경제·생활수준에 관계없이 『자녀 교육을 위해서』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불시의 지출을 위해서』 『가정의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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