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협상 활기 띠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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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스라엘 각의는 17일 소제샘6지대공미사일의 레바논 배치를 둘러싼 이스라엘 ·시리아간 대결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에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와 매를 같이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사일 위기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의 일판으로 「아사드」시리아대통령에게 특사를 보내「할리드」 국왕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체재중인「필립·하비브」미중동특사도 18일 시리아로 떠날 예정으로 있어 협상노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베긴」이스라엘수상은 이날 정레각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시리아 이스라엘대결위기중재를 위해 현재관계 중동국들을 순방중인「필립·하이브」미중동특사가 18일 시리아·이스라엘등 분쟁당사국들을 또 한차례 연이어 방문할 계획임을 통고해왔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정부는 「하비브」특사의 이같은 제의를 「만장일치」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의 강경노선에서 후퇴, 『내각은 「하비브」특사의 중재노력에 시간적 제한을 설정치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레바논의「샤피크·와잔」 수상은 16일 베이루트주재 미·당대사들을 조치, 양국이 이스라엘·시리아미사일 위기의 폭발을 방치케 하기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시리아정부는 이날 레바논 배치 지대공미사일의 철수를 계속 거부하는 한편 아랍국들에 이스라엘과의 현위기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고 시리아를 적극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16일 밤에서 17일 아침까지 시리아평화유지군과 우익 기독교민범대간에 지난 1주일 사이에 최대의 포격전이 벌어졌으며, 또 레바논 중부 샤닌고원을 방위하고 있는 기독교민병대들은 시리아군이 16일 지난달이 전략요새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래 처음으로 미그기들을 동원,우익기독교세력인 팔람헤당 민범대들의 초소에 로키트포5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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