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카르 재선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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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주원상특파원】 26일의 「프랑스」 대통령선거는 예측대로 담선자를 내지 못하고 오는 5월10일 2차투표에서 「지스카르」와 「미테랑」후보가 겨루게 됐으나 그런 가운데도 몇가지 특이한 현상을 낳았다.
공산당의 예상밖의 참패와 사회당의 기대 이상의 승리가 좌파측의 이변이고 「자크·시라크」 「파리」시장의 괄목할 만한 부상이 우파쪽의 큰 사건이다.
이번 선거에서 공산당은 창당이래 이같은 대접을 받은 일이 없을만큼 대패했다. 가까이 78년 국회의윈선거때와 79년 「유럽」의회의원선거 때만 해도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20%에 이르렀고 이번 선거에 앞선 여론조사도 19%이상의 득표율을 예측, 최소 2O%선 유지를 기대했으나 「조르지·마르셰」 당수의 득표는 15·42%에 불과했다.
「마르셰」당수의 지도체제의 문제점, 소련의「아프가니스탄」침공지지 등이 감표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유러커뮤니즘」의 일반적인 사양화도 크게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하는 이도 많다.
사회당의 「미테랑」 후보의 득표율 25·90%는 물론 지난 74년 대통령선거때의 1차투표득표율 43·24%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사회당 단독의 득표로는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상대적으로 「지스카크」지지율은 74년 선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시라크」세의 부상은 앞으로 「드골」파의 기대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라크」는 27일 자신은 좌파정권의 출현을 원치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지스카르」를 지지한다고 밝혀 「지스카르」의 행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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