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독재국 비판보다 전체주의정권 비판에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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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1일=연합】미국은 맹방과 적대국을 막론하고 이들 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모든 인권침해에 반대해야 하지만 독재주의 정권보다는 전체주의정권에 비판을 가하는데 정책적 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알랙산더·헤이그」 미국무 장관이 말했다.
「헤이그」 장관은 「뉴욕·타임즈」지가 21일 보도한 지난 3월31일 「워싱턴」의 만간기구인 3각위원회간담회 연설에서 인권을 이유로 맹방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하여 미국의 한 보루가 붕괴되거나 독재정권이 전체주의정권으로 대체된다면 미국은 결국 『궁극적인 실패』를 자초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권침해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그나라가 국제적 침략을 방조하고 있느냐아니냐, 또는 전체주의냐 독재주의냐의 여부를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재주의정권이 정치발전과 경제개발의 결핍에서 나타나며 관행적으로 극히 일부의 민감한 분야에서만 절대권력을 행사한다면서 그러나 독재정권은 전체주의 정권보다 가변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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