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주택부금 대출실적 부진|예상액의 절반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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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3월중 대출수요가 크게 몰릴것으로 예상됐던 복지주택부금이 의외로 적게 나가고있다.
부금가입자수도 중도 해약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심한 주택경기침체를 반영하는 것이다. 17일관계당국과 주택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복지주택부금의 대출실적은 1만2천5백9건 5백48억원으로 이는 예상했던것보다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월별로는 1월 1백64억원, 2월 1백82억원, 3월 2백2억원씩이다.
이중 순수하게 부금가입자 개인앞으로 나간것은 4백84억원이고 나머지는 주택경기를 자극하기위해 건설업자를 통해 집단적으로 나갔다.
복지주택부금은 작년 7월부터 시작, 올봄에 집을마련할 생각을 갖고있던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가입했기 때문에 자금수요가 집중될것을 걱정했었다.
대출실적도 부진할뿐아니라 가입자수도 오히려 줄어들고있는데 작년말현재 56만3천6백65건 (구좌)에서 3월말에는 55만9천9백82건으로 3천7백83건이줄었다.
복지주택부금은 집 (30평이내)을 새로 사는사람이 정해진 달 (월) 수만큼 부금만내면 융자받을수 있는 제도이다.
이같이 대출실적이 저조하고 가입자수마저 줄어드는것은 집매매가 극히 한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상당기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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