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호 내일새벽 귀환|지구선회 계속 조종실 기능 TV중계·기기점검 끝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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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카내베랄13일=외신종합】미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는 우주비행 2일째률 맞은 13일하오 (한국시간·이하같음)조타엔진과 재반운항통제기기의 기능점검등 지구대기권재돌입에 대비한 일련의 집중적인 준비작업을 끝냈으며 14일상오현재 아무런 탈없이 지구선회비행을 계속하고 있다.<관계기사 3, 12면>
「존·영」「로버트·크리픈」두우주인은 13일하오5시50분 근 8시간에 걸친 첫잠에서 깨어나 우주비행2일째를 맞이하면서▲조타엔진▲운항통제기기▲캐빈내가압강치▲화물적재소개폐장치의 원격조종기기등의 작동상태를 점검, 15일 상오3시28분으로 예정된 지구귀환에 앞선 일련의 기기점검을 성공리에 마쳤다.
13일상오 10시 취침에들어간 두 우주인은 7시간50분동안 충분한 수면을취한 다음 이날하오 5시50분에 기상, 7분동안 두차례에 걸쳐 조종실의 기능장면을 TV로 방영하고, 하오10시28분에는 화물적재소의 지상조종카메라를 작동시켜 13분동안 지상에중계했다.
「콜럼비아」호가 이날 조종실에서 생방송으로 지상에 중계한 강면 가운데는 선장「영」이 안경을 낀채 왼쪽좌석에 앉아 대기권재돌입을 위한 준비로 기기점검을 하는 모습이 포함되어있었다.
선내의 두우주인은「휴스턴」우주센터 관제소에서 중계한 「셔틀 콜럼비아비행」이라는 제목의 컨트리송에 맞춰 잠을깬후 지상에 아침인사를 보냈는데 우주인들은 이때 지난밤의 선내온도가 15도와 20도사이에 머물러 다소 추위를 느꼈다고 말했다.
우주인 「영」은 이날 「조지·부시」부통령과 가진통화에서 『우주선은 매우 멋지게 비행하고 있다』면서 동료비행사인 「크리픈」의맥박도 『이제는 정상으로 되돌아왔다』고 농담했다.
착륙준비는 착지1시간전부터 시작되는데 비행사들은 이때 역회전통제엔진에 점화, 선체의 방향을 돌려 감속을 위한 엔진을 2분30초간가동한후고도2백77㎞의지구궤도를이탈하게된다.「콜럼비아」호는 태평양상공을 통해 대기권에 재돌입할 예정인데 이때 선체의 하복부는 최고 1천4백40도의 공기마찰열욜 겪게된다.
한편 착륙지인「캘리포니아」주의「에드워즈」공군기지당국은 착륙예정 시간의 기지주변기상은 쾌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주선 관계자들은 일기불순등 만일의 사태를 고려, 착륙지점을 바꿀 가능성에 대비하여 일본의「가데나」,「스페인」의「로타」공군기지, 미국「뉴멕시코」주의 미사일발사기지등이 비상대기 상태에 있으며「가데나」기지에서만도 1백명의 요원들이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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