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란시스」 첫 국내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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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금세기 5대작가의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샘·프란시스」의 국내전이 열려 화제를 모은다. 주한미대사관의 후원을 얻어 문예진흥원이 마련한 「프란시스」 작품전은 종이에 그린 작품들만을 모은 것으로 이채롭다(22일까지·미술회관).
수채·아크릴·과슈(불투명수채화) 등 기법으로 제작한 1950년∼1979년에 이르는 작품51점이 선보이고 있어 그의 작품세계의 변화와 다양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1923년 「캘리포니아」주 「샘마티오」에서 태어난 그는 원래 심리학과 의학을 전공한 과학도. 군복무 중 입은 부상으로 입원해 있으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1944년). 퇴원 후 버클리대에서 미술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고는 미술활동을 전개해 52년 첫 개인전을 가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 오늘에 이르렀다.
공백의 묘와 화려한 색감이 한데 어울려 형이상학적인 오뇌를 추상형식으로 표현한 것이 그의 작품세계. 80호가 넘는 대작도 여러 점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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