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부인이 3억 빌어 도주 이웃 40가구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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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찰관 부인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주민 40여명으로부터 3억여원을 빌어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15일 서울 봉천7동 329 N경찰서소속 김의선경장(52)의 부인 황복남씨(47)가 이웃에 사는 정희천씨(44·서울 봉천7동 348)등 동네주민 40여명으로부터 5∼8푼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지난 2월10일부터 한달 동안에 모두 3억여원을 빌어 행방을 감추었다.
정씨의 경우 2월26일 지난해 군에서 제대하면서 받은 원호보상금 5백만원을 빌려줬다가 못받았으며 서울 봉천6동 66의83 원남숙씨(33·여)는 5푼 이자를 주겠다는 바람에 2천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었다는 것.
황씨는 행방을 감추기 전에 이미 싯가 5천만원짜리 2층 슬라브집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기 이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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