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붕괴위험 부실공사로 지반 내려앉고 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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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강릉】강원도 강릉시가 철거이주민을 위해 건립한 국민연립주택이 준공1년도 못돼 부실공사임이 드러나 입주자들의 해약사태가 일고있다.
강릉시가 지난해 6월 6억9천8백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시내 저동매립지에 서울 H토건으로 하여금 준공케 한 이 국민연립주택(25동 1백가구)은 최근 해빙과 더불어 천장과 벽에 금이 가고 건물이 뒤틀리는가 하면 일부 건물은 지반이 내려앉아 붕괴될 위험까지 안고있다.
이 주택은 준공 후 6개월도 안된 지난해 12월5일 일부 입주자들로부터 부실공사에 대한 항의를 받은 후 강릉시 당국이 『건물의 지반이 내려앉고 건물이 뒤틀리는 등 하자가 있어 시공자로 하여금 인수토록 하겠다』며 날림공사임을 인정,
당시 붕괴의 위험이 있던 12동 건물전체를 헐기도 했으나 계속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부실공사현상이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전체 25동중 7동인데 10, 17, 18동 건물의 경우 지반이 8∼10㎝ 정도까지 내려앉아 건물이 떠있는 상태이며 14동 건물은 이미 기울기 시작,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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