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선수 대폭 교체|노비사드 세계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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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파리=임병태특파원】오는 14일 「유고」「노비사드」에서 개막되는 제3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북한여자 선수들이 대폭 세대교체를 이뤄 주목을 끌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김경태 한국선수단 단장이 9일「런던」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토니·브루크스」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선수들의 세계대회 출전명단을 알아본 결과 밝혀졌다.
북한은 이성숙을 비롯, 박영순·최정희·김경선·김복영·한옥선등 6명의 여자선수를 「노비사드」 대회에 엔트리로 출전신청 했는데 이 중 세계랭킹 2위인 이성숙, 6위의 박영순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낯선 얼굴들이고 세계단식 2연패를 한 박영옥이 뜻밖에 빠져있어 남북대결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이 유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북한이 이같이 선수를 대폭 교체한 것은 지난해 「스칸디나비아」 오픈대회에서 한국에 3-2로 역전패한 후유증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단식경기에서 이수자·김경자·안해숙·황남숙·김완·우윤관 등 6명이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1회전에 직접 올라갔다고 또 북한은 남자부에선 박정란을 제외하고는 모두 4명이 노장으로 알려져 여자는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나 남자는 뚜렷한 신인선수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대규모인 84개국에서 남자선수 3백명·여자선수 4백명 등 7백명이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수단은 8일 하오(한국시간) 「파리」 주재 「유고」대사관으로부터 입국비자를 받아 10일 하오 5시 「에어·프랑스」편으로 「유고」에 입국,「유고」「베오그라드」에서 열차 편으로 대회개최지인 「노비사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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