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역 평온 되찾아|프렘수상정부 다시 전권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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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4일AP·로이터=연합】「타이」정부군이「산트·치트파티마」육군부사령관의 3일천하 쿠데타를 진압하고 「방콕」시를 완전 장악함에 따라 「프렘· 틴술라논드」수상은 4일 「부미볼」 국왕과 함께 현재 머물고 있는 「타이」동북부의 「코라트」성으로부터 다시 「방콕」시로 귀환했다.
「프렘」 수상은 3일 왕실근위대인 제 21보병연대등 정예 정부군수천명을 수도 「방콕」 시내에 진입시켜 정부청사·방송국·공항등 주요건물과 시설을 전면장악함으로써 「산트·치트파티마」 육군부사령관이 주도한 군부·쿠데타는 3일 천하로 사실상 끝나고 말았다.
「산트」장군은 정부군의 입성과 때를 같이 하여 측근인 「타이」육군 1군사령관「바신.이사왕쿤」중장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육군본부청사를 출발, 「버마」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3일 수도입성 2시간만인 상오10시(이하한국시간) 국제공항 폐쇄를 시작으로 30여개소에 이르는 라디오·TV방송국·정부청사 등을 차례로 접수했는데 쿠데타군측의 무력저항은 사실상 전무상태 였던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은 이때 「타이」국경지구 보병연대장인 「동테름·포프스크」 소장 등 쿠데타를 주동했던 4명의 고위장교를 체포, 전동남아 조약기구(SEATO)본부건물에 억류했다.
「프렘」 수상은 「방콕」시 개선에 앞서 3일 전국TV·라디오방송을 통해 정부는 『이번 반정부폭동에 가담했던 일반 병사들에게는 앞으로 그들의 행동에 구애됨이 없이 공정한 대우와 관용을 베풀 것』 이라고 밝히면서 『오도된 쿠데타군이「타이」정국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조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 고 말했다.
부수상 「프라마른·아디레크사른」소장은 3일「부미볼」 국왕과「프렘」 수상이 머물고 있는「고라트」성 「수라나리」에서 긴급각의를 주재, 국가통치및 평화유지기능을 적시에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프렘」수상에게 부여했다고 현정부방송이 보도했다.
「산트」 장군의 쿠데타 기도는 2일밤 치안국장인 「몬차이·푼콩추예」장군이 쿠데타진영으로 부터 이탈,「프렘」수상에 투항함으로써 결정적인 붕괴국면을 맞았던 것으로 보도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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