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총무,야당총재를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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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임 이종찬 민정당 원내총무는 윤보선·유기오·정일형씨등 원로들을 예방한데 이어 4일부터 유치송민한·김종철 국민당총재등을 차례로 순방.
유민한당총재는 찾아온 이총무와 당간부를 물리친 체 약15분간 밀담을 나눴다.
요담후 유총재는 『개원국회일정· 임시국회시기· IPU대표단 구성등에 대한 민정당측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히면서 『정치자금문제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
이에 앞서 15분간 의례적인 인사교환을 하는 자리에서 유총재는 『우리도 극한적으로는 안나갈테니 서로의견을 듣고 양보하면서 잘 해나가자』고 당부.
유총재가 또 『여야가 모두 애국한다는 입장에서 일하는 만큼 건설적인것이 대폭 반영되도록 하자』고 말하자 이총무는『그간 보도된 내 말은 입에서 나온것이 아니라 심장에서 나온것』이라며 『국회가 모든 정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이때는 민한당의 이태구부총재와 유옥수씨,민정당의 유경뢰부총무와 장경우대표위원보좌역등이 자리를 같이했는데 유씨는 『이조말에 국회가 있었다면 이완용일파가 다수의 힘으로나라를 팔려고 했을때 소수라고 가만히 있는것이 옳 겠느냐』고 여당의 독주없기를 강조
한편 이어 이총무의 예방을 받은 김국민당층재는 『화합이란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는만큼 숫자로 밀어붙이거나 조작 된것이어서는 안된다』며 『편해서 화합한다기 보다는 화합을 존중한다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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