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래스교포 리셉션연설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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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만리 이역 이곳에서 여러분의 얼굴믈 마주하니 반갑고 기쁘기 한량없읍니다.
이곳은 미국내에서 우리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있는 곳으로서, 근20만명의 거주자가 있다고 들었읍니다. 유학생을 함쳐 대부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성공을 거두어 한국인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었는데대해 흐뭇한 마음을 금할수없읍니다.
여러분이 잘되면 고국도 잘될것이라는 사실을 나는특별히 강조하고자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와관련하여 또한가지 사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잘되면 고국이 잘되는것과 마찬가지의 차원에서, 고국이 잘되면 여러분도 잘될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의 고국 대한민국은 비록 국토가 좁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조그마한나라이지만, 여러분이나 나에게 삶을주고 언어을 주고 민족혼을 준곳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다운 친척, 그리운친구, 배움을 준스승, 사랑스런 후배들이 사는 곳입니다.
누가 우리들에게『당신 어디서 왔느냐』 『어느 나라사람이냐』 고 물을때 우리는「코리아」를 말하지 않을수 없읍니다. 우리는 이대답을 생을 다할때까지 해야하는 것입니다. 고국은 우리가 벗어나려야 벗어날수없고, 또 벗어나서도 안되는 운명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눈을 감으면 그리운 산천초목이 떠오르고, 외로울땐 마음을 의지하는 정신적 고향이기도 한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고국은 새시대를 창조하기 위하여 힘찬발걸음을 내딛고있읍니다.
우리는 나라를 쇠약하게하는 부작용을 빚었던 대결정치·특혜경제·부패사회· 타락문화의 제요인을 하나하나 개혁해 나가고 있읍니다. 이곳 미국은 우리의 선조들이 민족의 자주독립이란 기치를 내걸고 일본식민통치에서 신음하던 조국의 망명을 위하여 투잼하신 유서갚은 곳입니다.
선인들의 유지를 누구보다도 더 잘아실 여러분들이기에 조국의 새시대건설에 더욱 적극적으로 헙조하고 참여하살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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