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구지도자회의 북괴서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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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내외】북괴는 전두환대통령의 역사적 1·12 대북제의이레 1주일간 계속된 침묵을깨고 1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엉뚱하게도 전대통령의 남북한당국최고책임자 상호방문제의는 『평화통일을 위한것이 아니라 첫출발부터 흐지부지 시간이나 끌면서 두개조선을 조작하려는 분열책동』 이라고 비난함으로써 이에대한 거부의사를 명백히 했다.
19일낮12시부터 15분간 북괴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통해 낭독된 이 성명에서 김일은 우리의 국내정세에대해 터무니없이 악랄한 왜곡비방을 자행하면서 l·12제의를 외면했다.
북괴정권의 부주석이기도한 김일은 이날 성명에서 자주적 평화통일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먼저 ▲김대중등을 석방하고 최근 해체된 정당·단체들을 부활시키며 ▲반공정책을 포기하고 ▲6·23선언을 철회하며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분열을 추구하지않으며 반공을 추구하지않는 남조선 사람과는 마주 앉아 대화를 할수있다』고 말함으로써 북괴는 여전히 진정한 평화통일은 거부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전복만을 추구하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북괴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른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산하단체의 하나로 통일문제에 관한 대남선전에 명의만이 활용되고있는 유령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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