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 트집·무례로 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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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총리회담을 위한 제10차 실무접촉에서 북측의 임춘길대표는 회의벽두 『남쪽에는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적어 벼농사에 지장이 많겠다』고해 우리측이 『그런 사정은 남북이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하자 느닷없이『남쪽에 총리가 없으니 오늘 접촉을 연기하라는 우리 정무원총리의「메시지」를 가져왔다』며 이날 접촉을 유산시키려고 했다.
이에 우리측 대표가 연기주장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다음 제11차 접촉을 위한 날짜·장소 조정문제를 들고 나오자 북측은 판문각내 기자실의「스피커」를 꺼 우리측 대표의 의견개진을 방해.
실무접촉에 앞서 인사교환 과정에서도 김영주수석대표가 이산가족 재회문제를 거론하자 서둘러 남쪽기자들을 희의장 밖으로 몰아 내기도 했다. <판문점=전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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