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측 서명하자 입씨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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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 서명 운동에 12일부터 김영삼 총재 측근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자 서명 주동자들 사이에 이들을 받아 들여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언쟁.
김 총재 측의 황낙주·박일·박용만·김현규 의원들이 서명을 하자 김영배 의원은 『한쪽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려고 작심한 사람들을 집어넣어서는 안된다』고 이들의 서명을 받아온 오세응 의원에게 항의.
그러나 오 의원은 『김대중씨 측근인 박영록 부총재와 이용희·정대철 의원 등 동교동쪽 사람들도 이미 서명을 다했는데 김 총재 측이라고 어떻게 막느냐』 며『누구를 빼고 넣고 하는 기준을 정할 수 없으니 원하는 사람은 다 받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조세형 의원도 『양 김씨 중 누구를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히는게 오히려 떳떳한 일이며 소신과는 별도로 후보 단일화는 모두의 여망이니 모두 서명을 받아야한다』고 오 의원을 두둔했으나 일부 중도 의원들은 『서명의 효력이 의심된다』고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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