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노총위원장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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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노총 김영태위원장이 8일 하오 취임 4개월만에 사퇴하고 정영주 상임부위원장이 위원장직무대리로 위촉됐다.
김위원장은 이날 노총회관에서 열린 의장단회의에서 『신병으로 위원장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노총규약 제32조에 따라 위원장직무대리를 위촉한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임기 3년의 제9대 노총위원장에 선출됐었다.
정영주 위원장직무대리는『노총이 그동안 내부혼란으로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노동3권 부활·정치활동 보장 등을 위해 노력하고 노총의 단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직무대리는당분간 새위원장선출을 위한 노총대의원대회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노총위원장의 퇴진은 표면상 신병을 이유로 돌고 있으나 김위원장은 1천5백만원 분실사건과 관련된 의혹 등으로 사임압력을 받아왔었다.
김위원장은 그동안 노총중앙위원회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아왔고 섬유노조로부터는 위원장에서 물러나라는 결의안이 나오기까지 했었다.
김씨는 겸직이었던 섬유노조위원장직은 그대로 갖고있다.
또 일부 노총간부들의 귀족화도 문제가 돼왔었다.
◇정직무대리 약력
▲경북 선산 출신 (52세)
▲부산 부두 노조 조직부차장(55년) ▲ 노총조직부장 (67년) ▲ 노총사무총장 (72년) ▲ 노총장임부위원장 (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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