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불투명한 경제전망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6포인트(1.45%) 오른 577.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기관투자가.외국인투자자들은 모두 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옵션 만기일임에도 현.선물간 가격차가 크게 악화하지 않아 1천1백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왔다.
운수창고(-0.41%)를 뺀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고 운수장비(4.20%).보험(3.80%) 업종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날 완료하면서 1천5백원(0.52%) 오른 28만8천원을 기록했다. POSCO(0.96%).KT(0.89%).SK텔테콤(0.3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북은행은 올 1분기에 사상최대 규모의 실적(2백59억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고, 대구은행(5.35%).제주은행(4.86%) 등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 덕에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팔았으나 개인투자자들이 1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닥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0.32포인트(0.79%) 오른 40.8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3.36%).기계장비(2.59%).금융(1.76%) 등이 올랐으나, 인터넷(-1.76%).방송서비스(-0.71%)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려 플레너스(5.26%).엔씨소프트(4.12%).LG텔레콤(2.42%) 등은 상승한 반면 CJ홈쇼핑(-3.91%).안철수연구소(-3.60%).NHN(-2.99%) 등은 하락했다.
종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최근 전쟁 수혜주로 불리던 해룡실리콘.테크메이트가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