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동아 4강 압축 한양대·경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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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29회 백호기 쟁탈 전국 야구대회의 패권향방은 성무-동아대, 경리단-한양대 등 대학과 실업의 팽팽한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휴일의 3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일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에서 실업의 강호 성무는 끈질긴 추격을 벌인 한전을 3-2로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부산시장기 대회의 우승「팀」인 동아대도 8회말 1번 정학수의 결승 2루타로 영남대에 3-1로 역전승, 성무와 준결승에서 대결케 됐다.
한편 19일의 준준결승에서는 경리단이 동국대를 8-0으로 대파, 포항제철을 3-1로 누른 한양대와 역시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서 격돌케 됐다.
이날 성무는 l회말 2사후 중전안타로 나간 3번 김재박이 2도에 성공한 후 3루를 훔치려는 순간 한전포수 김용운의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견제 악송구로 「홈」에 뛰어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성무는 4회 말에도 9번 권두조의 희생「플라이」와 1번 김인식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 등 집중3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광권이 완투한 한전은 3회초 1사후 주자 3루의 호기를 후속 불발로 잃더니 5회초에 1번 최정우의 2루타와 3번 김중근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추격에 열을 올렸으나 이후 성무 정순명 투수의 직구와 「커브」에 타선이 침묵, 단1개의 안타도 날리지 못한채 3-2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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