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또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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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3월말 1차냉각「펌프」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이번에는 급수「펌프」「모터」에 이상이 생겨 20여일 동안이나 가동하면서 보수작업을 펴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번에 고장난 부분은 2차계통의「터빈」 및 발전기부분의 주급수「모터」3개중 1개의 절연부분에 이상이 생겨 현재는 2개만 갖고 가동중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고리1호기 2차 계통의 기계건설회사인 영국 GEC(제너럴·일렉트릭)사 기술자들을 동원, 보수작업을 펴고 있는데 완전복구하는데는 앞으로는 1주일쯤 더걸린다는 것이다.
한전당국자는 이사고에 대해 고장난 부분이 원자로쪽이 아닌 2차계통이므로 방사능누출의 위험이 없으며 급수「펌프」「모터」는 1개가 고장나도 나머지 2개로 충분히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가동을 중단하지 않아도 안전성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3월 1차냉각「펌프」고장으로 9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뒤 지금까지 시설용량 58만7천㎾의 75%인 44만㎾만 발전하고 있는데 이 관계자는「펌프」「모터」고장과 발전량축소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급수「펌프」는 원자로를 가동할 때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순환「펌프」로 미국의「드리마일」섬 사고도 주급수「펌프」의 균열로부터 시작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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