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경제 지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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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 14일 『국회를 중심으로 한 의회정치제도의 발전을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국회에서 충분한 대화정치를 할 경우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른 국내 정치제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 같은 방향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인 친목단체인 관훈「클럽」 초청강연에 연사로 나와 다가오는 총선거에선 ▲민생문제와 ▲인권문제를 주요쟁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동맥경화증에 걸려있는 현 체제에 새바람을 넣기 위해선 야당을 비롯한 재야 여론이 대통령에게 많이 전달돼야한다』며 『이 같은 통로를 확장하지 않으면 정치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10대 총선 공천과 관련, 훌륭한 재야인사를 많이 영입하겠다고 밝히고 재야세력 등의 연합가능성에 대해선 『범야세력의 연합 등 과거 식 야당연합시대는 이제 지났으며 대화상대로 할만한 군소 정당은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가진 연설에서 『이번 총선은 유신이후 처음 맞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자유선택에 의한 심판』이라고 말하고 『신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동맥경화증에 걸린 관료들의 행정 만능식 일방통행의 국정운용이 아닌, 국민의 의사가 야당에 의해 집약돼 균형을 이루는 쌍방통행의 정치체제로 일대 전환되는 제2단계 정치발전에 목표를 두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명선거를 위해 선거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며 총선을 통해 대의체제의 확립을 위한 정치발전을 더욱 꾀하고 균형경제 건설을 위해 과감한 정책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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