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수매 누설자 누구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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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대체 발설자가 누구냐』-. 12일 아침 여당 정책위 실무진도 모르게 K「호텔」에서 정부측과 보리 수매값 문제를 협의 한 여당 간부들은 회의 내용 일부가 보도되자 발설자 찾기에 급급.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의장은 『보리값 문제는 여당측에서 보안을 지키자고 제안했었다』며 『여당 스스로 회의 내용을 누설시키면 정부에 대한 체면이 뭐가 되느냐』고 흥분.
다른 간부도 『정부 각료들 대하기가 부끄럽게 됐다』고 거북스런 표정.
그러나 이만섭 정책위 부의장은 『보리 수매값을 결정하는데 「보안」을 하자고 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새벽부터 「호텔」에서 회의를 연 것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회의는 장소, 시간은 물론 의제조차 「대외비」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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