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도 정치적 잔꾀 부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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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전 "무승부로 끝날거다" 소문 파다 "북한에 조롱 당했다"고 태신문들 흥분
○…북한-태국 경기의 무승부는 완전히 조작된 연극이었다.
「아시아」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고있는 각국 축구인들은 태국땅을 처음 밟은 북한이「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저의를 확연히 드러냈다고 개탄했으며 태국 관중들조차 순수한 「스포츠」정신을 몰각, 대회를 더럽혀놓은 북한 축구에 오히려 분격을 금치못하고 있다.
26일의 북한-태국전은 비록 1-1무승부로 끝났으나 북한이 7-3정도의 압도적 우세였으며고의적으로 이기기를 피했던 것.
북한은 전반 FW 김대원이 간단이 선취「골」을 빼내 낙승이 확실했었다.
그러나 후반들어 북한은 더 이상 득점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여실, 사분째 FW 임강도가 무방비의 결정적 「찬스」에서 일부러 넘어지고 북도 「벤치」에서는『한「골」을 먹으라』는 고합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후반 33분 북한 「팀」의 임원하나가 GK임강일에게 다가가 무어라고 얘기한 직후 끝내1 「골」을 허용한 배점은 계속 불성실한 「플레이」로 시간을 끌기만 했다.
조작된 「플레이」를 보다못한 태국 관중들은 야유를 퍼붓다가 북한「벤치」에 빈병을 던져 북한 임원·선수들이 한때 피신하기도 했다.
주최국인 태국의 예선탈락을 막기위한 이러한 북한의 야료를 본 일본의 국제심판 「나가시마」(장도)씨는 『북한은 저질이다.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다니 한심한 노릇』이라며 비난했고 한국의 박둔환 심판도 『짜고하는 경기임이 분명』하다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또한 이곳의 27일 영자 신문들은 『북한에 조롱당한 태국 축구』라는 제하로 북한의 노골적인 정치성 개입을 비난했다.
이날 북한·태국경기에 있어 이미 경기장 주번에서는 이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게 될 것으로 약속되었다는 얘기가 마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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