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국내 출고가 80만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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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다음 달 11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5’(사진)의 국내 출고 가격이 80만원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당초 출고 가격이 90만원 전후에서 책정될 것이란 기존 예상보다 5만~10만원 정도 낮춰진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80만~90만원 사이에서 출고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70만원대에 예약 판매가 시작됐으며, 대만에서는 80만원대에서 출고 가격이 정해졌다.

 우선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이달 21일(현지시간)부터 24개월 약정가 199.99달러(약 21만원)에 갤럭시S5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약정 없이는 649.99달러(약 70만원)다. 이 가격에는 개별 상품마다 부과하는 판매세(한국의 부가가치세)는 제외돼 있다. 미국 50개 주마다 약간씩 다른 판매세율(4~7%)을 고려해도 미국 시장 내 갤럭시S5 출고가격은 70만원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내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T모바일·스프린트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AT&T와 비슷한 수준에서 갤럭시S5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와 가격 구조가 비슷한 대만에선 이미 80만원대로 갤럭시S5의 출고가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만에서 갤럭시S5 16기가바이트(GB) 모델은 2만2800대만달러(약 80만원), 32GB 모델은 2만3800대만달러(약 84만원)로 출고 가격을 정했다. 또 대만의 경우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가격도 발표했다. 스마트 시계 ‘기어2’는 8990대만달러(약 31만원), 스마트 밴드 ‘기어 핏’은 5990대만달러(약 21만원)에 출고 가격이 정해졌다. 정부 당국이 과잉 보조금 문제를 완화할 목적으로 휴대전화 출고가격 인하 정책을 펴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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