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단 교류」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한적십자사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회의실에서 열린 남-북적 회담 제14차 실무회의에서『내년부터 신정과 추석을 기해 성묘방문단을 서로 교류토록 하자』는 제13차 실무회의 때의 제의를 거듭 촉구했다.
김연주 한 적 교체수석대표는 최근 조총련계 재일 동포들이 계속 고국을 찾아 성묘방문을 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자손들이 조상의 무덤을 찾고 동포애와 혈육의 정을 나누는 숭고한 인간애 앞에「이데올로기」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한 적의 정당한 제의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산가족들이 현재 성묘 단 상호방문이 실현될 때까지 계속 궐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1년간 중국과는 C천 통, 소련과는 1천4백여통의 편지교환을 비롯, 공산 국들과 모두 1만2천여 통의 우편물교환이 있었으나 오로지 북한지역만이 세계에서 우리동포들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없는 곳으로서 이는 북한사회가 얼마나 폐쇄적이며 인간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말살하고 있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북한은 하루빨리 중세기적인 암흑사회를 개방하고 북한동포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선 한 적이 여러 차례 제의했던「면회소」와「우편물교환소」공동설치운영제안을 받아들일 것도 요구했다.

<다음 회의 2월14일>
이 회의는 다음 15차 실무회의를 내년 2윌12일 열기로 합의하고 낮 12시14분에 끝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