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복제약 파는 다국적제약사…제약업계 이색 마케팅 눈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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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한국MSD와 한미약품이 쌍방향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각자의 대표 제품을 함께 팔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가 동시에 판매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양 사가 각자의 제품을 상호 코프로모션하는 쌍방향 협력은 처음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월부터 12개 품목에 대해 쌍방향 코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MSD의 ▲안드리올(남성갱년기장애치료제) ▲코솝에스(녹내장치료제) ▲에멘드(항구토제) ▲인반즈(항생제) ▲리비알(여성갱년기치료제)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 ▲프로스카(전립선비대증치료제) ▲이지트롤(고지혈증 치료제) ▲포사맥스 패밀리 (골다공증 치료제) 등 9개 품목을 코프로모션한다.

또 MSD는 한미약품의 ▲히알루미니(안구건조치료제) ▲팔팔(발기부전치료제) ▲탐수로이신(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판매한다.

관련업계에서는 코자와 아모디핀의 복합제를 개발해 각각 코자XQ 와 아모잘탄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 및 해외 진출 협력에 이은 이번 국내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과 MSD는 새로운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양사 제품에 대한 공동 협력을 통해 다국적사와 국내사 간 윈윈 모델을 제시한 최초의 사례”라며 “계약 품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확인되면 양사간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논의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MSD 현동욱 사장은 “금번 국내에서 쌍방향 협력관계를 통해 양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급변하는 국내 제약업계와 시장에 보다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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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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