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 등 정기인사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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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8일 김치현 그룹 정책본부 사장을 신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하는 등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김 사장은 그룹 운영실장으로서 계열사들의 효율적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주도한 점이 인정되어 롯데건설 사장직을 맡게 됐다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는 롯데월드의 브랜드 강화 및 꾸준한 성장세를 견인한 점이 인정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롯데그룹에서는 신임임원 82명을 포함, 총 214명에 대해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롯데슈퍼의 신임 대표는 최춘석 전무가, 코리아세븐의 신임 대표이사는 정승인 전무가 맡게 됐다. 최 신임 대표는 롯데마트 출신의 상품전문가다. 정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의 마케팅과 동반성장을 맡아왔다. 대홍기획 대표이사에는 장선욱 롯데 정책본부 전무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는 마용득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황각규 사장, 국제실장은 임병연 전무가 맡게 됐다.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실장에는 최종원 부사장이 발령났다. 소진세 롯데슈퍼ㆍ코리아세븐 사장은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보임 변경됐다.

해외법인의 우수인력에 대한 승진인사도 이뤄졌다. 몰튼 엔더센 롯데호텔 모스크바 총지배인과 조셉 분따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도매법인장은 각각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러시아 최고 호텔로 위상을 높여온 점과 유통전문가로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하게 됐다. 여성임원의 꾸준한 약진이 돋보였다.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가 승진했고,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이 새롭게 여성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향후 여성임원을 20~3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들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고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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