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이 쏟아진 추첨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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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체전취재반】추첨에 의해 승부가 가려진 경우가 유례없이 많은 이번 체전은「억세게 재수 좋은 선수단」과「억세게 재수 나쁜 선수단」을 낳았다.
3연패가 확정된 서울은 추첨운도 좋았다. 서울의 용산고는「하키」에서 두번 싸워 모두 비겼으나 계속 추첨승, 역시 추첨승으로 결승에 오른 충북제천고「팀」과 패권을 다툰 끝에 5-5로 무승부, 공동우승을 하여 한번도 못이기고 영광을 차지했다.
또 축구에서는 한양대가 2회전을 추첨승으로 이겨 결승까지 진출, 일반부의 육군도 1회전에서 전남 OB에 1-1로 추첨승을 거둔 후 분발, 결승까지 진출했다.
단지 축구남고부에서만은 3번 모두 추첨승을 거둔 행운을 경북에 양보, 막강의 동북고가 준결승에서 경북현풍고에 0-0의 추첨패를 당했을 뿐이다.
경북현풍고는 동북고에 행운의 추첨승을 거두기에 앞서 준준결승에서도 강원의 강릉농에 0-0으로 추첨승, 끝내「골」도 못얻은 채 결승까지 진출했다.
경북은 여고부「하키」1회전에서도 예천여고가 부산동여고에 0-0으로 추첨승을 거두기도-.
충북도 축구고등부 2회전에서 청주상고가 추첨승,「하키」남고부 준결승에서 제천고가 강원춘천고에 0-0 추첨승을 거둔 끝에 우승을 차지했는가하면 남자일반부 1회전에서도 전북OB에 0-0으로 추첨승,「핸드볼」남고부1회전에서는 청주공이 충남유성농에 7-7로 추첨승을 각각 거두어 서울 경북 등과 함께 행운을 누린「팀」-.
그러나 16년만에「홈·코트」에서「스포츠」축제를 벌이는 부산은 어쩐 일인지 추첨만 했다하면 물러나는 불운의「팀」.
「하키」여고부 1회전에서 부산 동여고는 경북예천여고에 0-0, 축구 고등부 2회전에서 부산상이 충북청주상에 0-0, 축구대학부 2회전에서도 동아대가 서울한양대에 0-0으로 비긴 끝에 각각 추점패를 당하고 말아 많은 관중들을 실망시켰다.
이밖에 한번의 추첨승을 거둔 충남과 두 번의 추첨승을 거둔 반면 한번의 추첨패를 당한 전남은「행운의 여신」이 그런 대로 봐준 선수단. 경기와 강원은 두번의 추첨승을 거뒀으나 세차례 추점패를 당했다.
이날까지 28개 종목 중 축구 9「게임」,「하키」7「게임」,「핸드볼」에서 2「게임」이 각각 추첨으로 승부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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