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월드컵」앞둔 세계축구계 화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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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 축구계는 내년의 「뮌헨·월드컵」을 앞두고 갖가지 화제 속에 「팬」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내년 「월드컵」의 개최 국인 서독은 「링커」로서 백전 노장인 「귄터·네츠아」선수가 소속「팀」인 「보루시아·뮌헨·글라드바하」를 버리고 「스페인」 의 세계적 명문인 「리알·마드리드」에 이적해 갔다 해서 서독국민들은 큰 실망을 하고 있다. 「네츠아」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합동훈련 등 가장 시급한 시기에 모국을 버리고 「스페인」에 간 것은 단지 돈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소속「팀」의 감독과 불화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네츠아」는 「보루시아·MG」에서 매년 4천8백만원을 받고 있었는데. 내년에는 7백20만원이 떨어지기로 되어 있었고 그나마 그 계약은 매년 경신키로 되어있어서 「네츠아」는 불안스런 상태에 있었다.
이럴 즈음에 「리얼·마드리드·팀」에서 2년 계약으로 연봉 5천2백만원을 제시하자 전격적으로 이를 수락한 것.
그러나 서독국민들은 그들의 우상인 「네츠아」가 소속「팀」에서 감봉되고 있는 처사가 「바이즈·바이러」감독과 사이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으며 그가 「스페인」에 갔을 망정 내년 「월드컵」에는 꼭 출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월드컵」에는 아무리 외국에 팔려간 선수라도 국적이 있는 한 그 나라 「팀」으로 출전할 수가 있어서 「네츠아」의 서독대표 출전은 가능하지만 합동훈련·본 대회를 대비한 국제경기에는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어 그의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현재 서독 대통령은 서독대표「팀」이 지난 6월 「유럽」원정 중인 「브라질」에 1-0으로 진 「쇼크」보다 더 큰 충격 속에 「네츠아」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월드컵」지역예선에서 「에우제비오」가 있는 「포르투갈」이 떨어져 나가고 「잉글랜드」도 탈락위기에 놓여있는 이즈음에 이번에는 과학적 축구의 본고장인 「헝가리」가 떨어져 나가 또 한번 화제.
「유럽」지역 제1조에 속한 「헝가리」는 지난 6월 약체인 「스웨덴」에 3-3으로 비김으로써 「오스트리아」와 승점 8의 동률이 되었는데 「골」득실차로 떨어지고 만 것.
「브라질」의 「펠레」는 현재 1,269개의 「골」을 기록, 전후 최고의 득점선수가 되고 있는데 최근의 활동이 이색적이다.
그가 1,269개의 「골」을 기록한 것은 미국 원정 중이었는데 「코너·킥」에서 「바나나·킥」을 성공시켜 얻은 것으로 그로서는 최초의 것. 또한 「볼티모·메이스」와의 대전 때는 부상한 「골·키퍼」대신 그가 「골」문을 지켜 「올라운드·플레이어」로서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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