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시대조류에 민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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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작년12월29일∼1월9일까지 「이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26차 세계기독학생연맹(WSCF)총회에 참석했던 김영정교수(이대)가 귀국했다.
정 회원국 54개국을 포함, 70여 개국에서 1백30여명이 참가했던 이 회의는 4년마다 열리는 대규모의 기독학생회의다.
『정치가들이 손대지 못하는 문제들을 골라 다음총회 때까지 4년 동안 힘을 모아 추진해갈「프로그램」들을 채택하는 모임이었어요』라고 김 교수는 이번 회의의 목적을 설명했다.
1922년 북경에서 처음 시작한 이 회의는 학생대표와 30대 이상의 지도자가 참가해 왔다.
26차 총회에도 학생대표가 3분의1가량 참석했는데 총회의 성격은 시대조류에 민감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온 「인도차이나」반도에서의 전쟁, 「아시아」여러 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인 침략,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원주민 차별대우 같은 인종문제 등이 총회에서 토의된 중요한 「이슈」였어요.』
이런 여러 「이슈」중 이번 총회에서 결의사항으로 채택된 주제는 「해방」이었다. 이제는 모든 나라가 독립을 했지만 진정한 의미로 볼 때 세계에서 「해방」은 이루어지지 못하고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를 중심으로 세계기독학생연맹이 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해방은 아주 흔한 말이지만 이번 총회에서 채택한 「해방」의 뜻은 한마디로 착취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타일랜드」대표가 주장한 일본상품 안 사기나「피지」섬에서의 외국인관광사업자본가 몰아내기 등도 이를 지역별로 실현하는 활동이지요』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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