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때 강제동원 한국인 3백34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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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지난달 15일부터 20일 동안에 걸쳐 「오끼나와」에서의 한국인 학대 사실의 진상조사를 실시해 온 일본 변호사 연합회는 5일 조사 결과를 발표, 2차 대전 당시 「오끼나와」에 동원된 한국인은 2만명이며 이중 살아 돌아온 사람은 7천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굶어 죽었거나 학살되었다고 밝혔다.
이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들은 주로 비행장 건설 작업이나 진지구축, 하역 작업등에서 소나 말 취급을 받았으며 위안부로 끌려간 여자는 1천여명이었는데 그 중에는 14, 15세의 어린 소녀도 끼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쌍량간제도 등에는 3천명 중에 1천5백명이 학대를 받아 죽었고 이중 13명은 식량 도둑과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총살 됐다는 것이다.
또 이 조사로는 2차 대전 때 일본 전역에 끌려간 한국 사람은 모두 3백34만명에 달한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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