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표 첫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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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장덕상특파원】3일째 접어든 국제적십자 인도법회의에 참가한 남·북한 대표는 5일 상오 11시 처음으로 제네바의 팔렉스포지숑 회의장 휴게실에서 첫 대면을 가졌다.
5일부터 이 회의는 4개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회의를 갖게 되었는데 제4 분과 위원회에서는 한국 교체 수석 대표 박근 공사와 북괴 수석 대표겸 주 폴란드 대사 김희순이 마주 앉게 되었다.
첫 회의 도중 코피·브레이크 시간에 남·북한 대표가 서로 로비에서 얼굴을 대하자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교환했다.
북괴 수석대표 김희순이 남·북 적십자회담 문제를 끄집어내려 하자 한국 대표단은 『남·북 적십자 회담은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국제 적십자 인도법에 관한 회의를 하러왔다. 남·북 적회담을 하러 온 것은 아니니 더 얘기는 말자』고 북괴 측의 얘기를 막자 북괴 측은 당황한 얼굴빛을 보이고 우리 대표단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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