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규제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일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긴요한 공무나 외화획득을 위한 여행자에 대해서는 제반절차를 더욱 간소화해주되 불필요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이를 강력히 통제하는 조치를 조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나라는 경제건설과 국방을 서둘러야할 중요시점에 처해있다』고 전제, 『불필요한 여행에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일은 현 시국을 인식 못한 처사며 이러한 외화낭비로서는 경제건설의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현재 쌀 소비를 억제하고 잡곡 소비를 증대시키는 것과 병행하여 고미가 정책을 실시, 양곡정책을 크게 전환 실시하고 있는데 금년에 이 정책 목표가 성공되면 쌀 소비 절약과 농민 생산의욕 고취 등 여러 성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시책과 병행, 중간상인들의 가격조작과 부당이득을 없앨 수 있는 강력 조치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①낙농업 육성을 위해 분유수입을 중지, 국내 대체방안을 강구하고 이에 따른 예산조치도 취하고 아울러 우유소비량 확대를 위한 가격인하책과 품질향상 조치도 강구할 것 ②업무협의 차 귀국하는 대사들을 국무회의에 참석시켜 그의 보고를 정책수립 자료로 삼도록 할 것 등도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