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3일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긴요한 공무나 외화획득을 위한 여행자에 대해서는 제반절차를 더욱 간소화해주되 불필요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이를 강력히 통제하는 조치를 조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나라는 경제건설과 국방을 서둘러야할 중요시점에 처해있다』고 전제, 『불필요한 여행에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일은 현 시국을 인식 못한 처사며 이러한 외화낭비로서는 경제건설의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현재 쌀 소비를 억제하고 잡곡 소비를 증대시키는 것과 병행하여 고미가 정책을 실시, 양곡정책을 크게 전환 실시하고 있는데 금년에 이 정책 목표가 성공되면 쌀 소비 절약과 농민 생산의욕 고취 등 여러 성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시책과 병행, 중간상인들의 가격조작과 부당이득을 없앨 수 있는 강력 조치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①낙농업 육성을 위해 분유수입을 중지, 국내 대체방안을 강구하고 이에 따른 예산조치도 취하고 아울러 우유소비량 확대를 위한 가격인하책과 품질향상 조치도 강구할 것 ②업무협의 차 귀국하는 대사들을 국무회의에 참석시켜 그의 보고를 정책수립 자료로 삼도록 할 것 등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