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아파트값 약보합” 전망 우세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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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시장은 수급불안·초저금리·투기바람 영향 등으로 급등 장세를 연출했다.아파트값의 진원지인 서울 재건축대상 아파트값은 투기세력들이 몰리면서 ‘자고 나면 오르는’ 이상 급등현상이 나타났다.아파트 투기 열풍은 수도권과 지방까지 확산돼 전국이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규 분양시장도 달아 올라 서울 인기단지의 경우 2천대 1 이상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신규분양아파트 프리미엄도 껑충 뛰어 지난 서울 3차동시분 양때 공급된 서울 대치동 D아파트는 최고 3억원가량 붙기도 했다.

수도권에선 인천 삼산·검암,남양주 평내·호평지구,지방에선 경부고속전철 역세권인 천안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과열양상이 빚어졌다.

아파트시장이 과열되자 정부는 분양권전매 제한·세무조사·투기과열지구 지정·청약1순위 제한등을 동원할 수 있는 처방을 모두 내놓다시피 했다.

이 같은 대책의 약발이 서서히 먹혀 아파트값은 10월 이후 횡보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아파트 값은 대체로 보합세 또는 약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내년엔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량이 올해보다 37.1% 늘어난 1만8천3백91가구에 달해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매매·전셋값이 지금보다 2∼3%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허문욱 수석연구원도 “거래량 위축과 매매가 대비 전셋값 하락 등 각종 주택가격 하락징후를 고려할 때 부동산경기는 조정 초기국면에 진입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통상 부동산경기의 조정이 1년 6개월간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내년에는 수축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許연구원은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노근환 부장은 “지금 부동산시장은 거품이 형성될 정도로 고평가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그간의 가격급등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투자메리트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값이 상반기엔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오르는 곳도 적지 않아 체감경기는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랜드)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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