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합동분향소 4만3천명 조문 발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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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사건발생 8일째인 25일에도 줄을 잇고 있다.

사망자들의 영정이 안치된 대구시민회관 합동분향소에는 이날에만 조문객 1천5백여명이 찾는 등 지금까지 모두 4만3천여명의 시민이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위로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오후 2시쯤에는 전길환 제일제당 사장과 국민은행 정연근 대구지역본부장이 분향한 뒤 조해녕 대구시장에게 각각 3억원과 10억원의 위로금을 기탁했다.

지하철 테러를 내용으로 한 영화 '튜브'에 출연한 배우 박상민(32)씨도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편 영화 '튜브'는 지하철역 폭파장면과 전동차가 불에 타는 장면이 포함돼 있어 이번 참사 유족들과 시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개봉일이 무기 연기됐다.

○…사고대책본부에는 유족들을 돕기 위한 성금.성품이 쌓이고 유족들과 사고 수습에 나선 공무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온정도 이어졌다.

25일 오후 현재 사고대책본부에 접수된 시민 성금은 2백1억4천1백만원(1천9백72건)에 달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제주감귤 3백상자를 보내오는 등 식품.헌혈증서.비품 등도 총 4만9천2백여점(91건)이 답지했다.

또 지금까지 전국 2백85개 단체에서 7천3백여명이 사고대책본부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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