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앞으로 4경기 걸린 돈은 75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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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6700만 달러(약 749억600만원). ‘억’ 소리가 절로 나는 돈의 전쟁이 시작된다. 5주 동안 치러지는 4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2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야구의 플레이오프를 본떠 2007년 도입된 PGA 투어의 플레이오프는 시즌 막판에 톱랭커들이 투어에 불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창설됐다. 플레이오프는 1~4차까지 치른다. 4개 대회 총상금은 3200만 달러(약 357억7600만원)다. 각 대회당 상금은 800만 달러(약 89억4400만원)이고 우승상금은 144만 달러(약 16억1000만원)다.

 그 핵심은 페덱스컵 포인트 1~30위까지만 출전하는 최종 4차전이다. 1차전(바클레이스)은 시즌 성적으로 상위 125명만이 출전한다. 여기에서 100명을 가려내 2차전(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치른 뒤 70명에게만 다시 3차전 진출권을 준다. 3차전(BMW챔피언십)에서는 40명이 탈락하고 30명만이 최종전(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최종 4차전은 기본상금 800만 달러 외에도 보너스 상금으로 무려 3500만 달러(약 391억3000만원)가 걸려 있다. 최종전 우승자는 우승상금 144만 달러와는 별도로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받는다. 단 한 방에 총 1144만 달러(약 127억9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PGA 투어 전문가들은 타이거 우즈(38·미국)를 대박 후보 1순위로 꼽는다. PGA 투어 사이트 책임자인 브라이언 웨커는 “우즈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0-4의 참패를 맛봤다. 하지만 시즌 5승의 프로세스를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2007년과 2009년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는 우즈는 22일 오후 9시16분 페덱스컵 랭킹 2, 3위인 매트 쿠차(35), 브랜트 스니데커(33·이상 미국)와 1차전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43·SK텔레콤)와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배상문(27·캘러웨이), 이동환(26·CJ오쇼핑), 제임스 한(32), 리처드 리(26), 존 허(22) 등 7명이 뛰어들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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