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목씨 부부 세계여행마치고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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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화감독 유현목씨가 서양화가인 부인 박근자 여사와 함께 미국·영국·서독 정부의 초청으로 4개월 동안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지난해 12월 출국, 미주·유럽·중동·동남아 등 20여개국 영화계의 동향을 돌아본 유감독은 『영화산업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인 현상이었다』고 했다.
그래선지 할리우드식의 보편적인 영화는 점차 빛을 잃고 작가 발언적인 품위 높은 영화거나 또는 순 오락영화를 택하는 새로운 사조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의 스튜디오를 거의 다 찾아보고 그 시설에 관한 자료와 그 나라 영화의 특성을 조사한 그는 외국의 경우 영화 1편의 기획에만 6개월을 소비하고 있으니 좋은 작품이 안 나올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영화작가들이 스스로를 좀 먹는 다작주의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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