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어선들 날치기 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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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독도어선단=김영대·장홍근기자】송어·연어떼를 좇아 지난 11일부터 2차 출어에 나선 우리어선단은 좋은 어장을 독점하려는 일본어선들의 횡포에 말려 골탕을 먹고있다.
일본어선들은 우리어선들이 조업하고 있는 북위 37도50분, 동경1백31도20분 울릉도 동북쪽30마일 해상에서 어업도덕을 무시, 우리어선들이 투망한 바로 옆자리에다 그물을 치거나 우리어선들이 탐색해둔 어장에다 그물을 먼저 치는 등 횡포를 부리고있다.
이바람에 우리어선들을 지휘하고 있는 국립수산 진흥원시험조사선지리산호(선장 한희열)는 지난 11일 하오 하루종일 어장탐색 끝에 찾아놓은 어장을 약삭빠른 일본어선들에 뺏기고 북위37도57분 동경1백31도20분해역으로 장소를 옮겨 투망, 연어 87마리를 잡아 출어 이후 최악의 어획고를 냈다.
일본어선들은 또 해질 무렵에 내려야할 투망시간을 무시, 하오 3시쯤부터 바다에 그물을 치고있다.
이와 같은 일본어선들의 횡포에 대해 13일 하정관부선단장은 『동해의 연어·송어어장에서 는 상대방 투망해점에서 1·5마일밖에 투망해야 한다는 어업도덕이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그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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